《설득》은 제인 오스틴이 남긴 마지막 소설이다. 빅토리아 시대에 팽배한 물질주의와 속물근성에 대한 풍자, 그리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인의 삶에 대한 고찰이 담겨 있다. 이야기는 19살의 앤 엘리엇이 해군 장교 프레데릭과 파혼한 후 7년이 지난 시점에서 시작한다. 프레데릭은 영리하고 자신감 넘치고 야망 있는 청년이었지만 부유하지 못했고 그럴듯한 집안 배경을 가지고 있지 못했다. 앤의 아버지 월터와 그녀의 언니 엘리자벳은 프레데릭이 앤의 배우자가 되기에 자격 미달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가족들에게 설득당해 프레데릭과 파혼한 앤은 7년 뒤 그를 다시 만나게 된다. 그는 재력을 갖춘 당당한 해군 장성이 되었지만 앤의 가문은 재정적으로 몰락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제인 오스틴(Jane Austen, 1775년~1817년)은 영미문학 최고의 인기 작가이자 현대 로맨스물의 원조 작가라고 할 수 있다. 생전에는 그리 유명하지 않았으나, 20세기에 들어와서는 작품 중 《오만과 편견》, 《이성과 감성》등은 여러 번 영화화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